2025 서울머니쇼에서 오건영 단장이 제시한 '금리·환율 격변기, 돈 버는 재테크 포트폴리오'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서 금, 채권,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5 서울머니쇼 인사이트 시리즈의 마지막 글로, 신한은행 프리미엄 패스파인더 단장 오건영 님의 '금리 환율 격변기, 돈 버는 재테크 포트폴리오' 세미나 내용을 정리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요즘 투자 환경이 정말 어렵게 느껴지시죠? 환율, 채권,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심하고, 미국의 관세 정책도 혼란스러워 선뜻 진입 포지션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말 '격변기'라는 말이 확 와닿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저도 최근 미국이나 우리나라 시장의 반등세에도 선뜻 진입하지 못했답니다.
오건영님은 제가 채권의 흐름을 잡는 데 많이 참고했던 분이어서 꼭 세미나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직접 참여하지 못했어요. 대신 녹화본을 보고 정말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서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투자 환경의 근본적 변화: 과거와는 다른 현재
정보 확산 속도와 시장 반응의 변화
오건영 단장님은 '내비게이션의 배신'이라는 재미있는 사례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지름길이 오히려 5시간 동안 꼼짝 못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였어요.
이 사례가 현재 투자 환경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과거에는 소수만 알던 '꿀팁'이 이제는 내비게이션처럼 모두가 아는 정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아는 정보는 더 이상 가치가 없고, 오히려 그 정보를 따라 움직이면 혼잡만 가중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굉장히 유용한 투자 정보 같은 게 있죠. 그런데 그 유용한 투자 정보가 모두가 아는 순간 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정보가 될 수 있고, 그걸 따라갔다가 오랫동안 꽤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건축 발표 3개월 전에 사면 좋다는 정보가 3천만 명에게 공유된다면? 이미 그 정보는 가격에 반영되어 있을 겁니다. 이처럼 현재 투자 환경은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그에 따른 시장 반응도 매우 빨라졌습니다.
채권 시장의 구조적 변화: 헤지펀드의 부상
채권 시장도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미국 연준, 다른 나라 중앙은행, 미국 시중은행이 미국 국채를 주로 매입했지만, 지금은 이들의 매입이 줄어들었습니다.
주요 매수자 | 현재 상황 | 영향 |
미국 연준 | 양적 완화에서 양적 긴축으로 전환 | 매입 감소 |
다른 나라 중앙은행 | 미국과의 갈등으로 매입 감소 | 매입 감소 |
미국 시중은행 | SVB 사태 이후 장기 채권 매입 기피 | 매입 감소 |
헤지펀드 | 국채 트레이드 거래량의 70% 차지 | 변동성 증가 |
이 공백을 헤지펀드가 채우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오건영 단장님은 "극소수의 커다란 헤지펀드가 미 국채 시장을 좌지우지하며, 이들의 거래가 국채 트레이드 거래량의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채권 시장이 주식시장처럼 변동성이 커졌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쫓지 말고 어항을 설치하라: 투자의 본질
오건영 단장님은 어린 시절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으려 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투자의 본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물고기가 빠를까요? 제가 빠를까요? 물고기가 빠르죠. 그럼 우리는 쫓아다녀야 되겠습니까? 아니면은 길목 잡고 기다려야 되겠습니까? 길목 잡고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요?"
현재의 시장은 20년 전보다 훨씬 빨라졌고, 투자자가 시장의 움직임을 쫓아가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단장님은 '물고기를 쫓아다니기보다 어항을 설치하는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을 쫓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고 기다리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삼촌이 어항을 설치해두고 기다리다가 물고기를 잡았던 것처럼, 투자자도 시장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금 투자의 중요성: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
금은 나스닥과 다르다: 변동성과 안정성 비교
오건영 단장님은 금과 나스닥의 성과를 비교하며 금의 특성을 설명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금은 나스닥과 달리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금과 나스닥의 수익률 비교가 아니라, 두 자산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금은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금 가격 상승의 세 가지 요인
금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의 경찰" 역할을 거부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금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최근 인도-파키스탄 간 긴장 고조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미국이 중동에 군대를 파견하고 세계의 경찰 역할을 했지만,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미국이 중동에서 빠져나왔습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를 위해 국방비를 지출하는 것을 꺼리면서, 경찰이 사라진 세상이 되었고 언제 어디서든 자잘한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2.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동결되는 사태를 겪으며 많은 국가들이 달러 자산 대신 금을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같은 국가들은 미국과의 갈등 가능성을 고려해 조금씩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이후 중앙은행의 금 매수량이 기존 추세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종이화폐의 가치 하락
금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금을 측정하는 달러화가 "타락"하면서 금 가격이 상승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시기에 대규모로 화폐를 발행하면서 종이화폐의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부채 증가는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 하락과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경제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중앙은행은 더 많은 돈을 풀어 시스템을 유지하려 하고, 이는 결국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미국 국채와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 문제와 새로운 경제 블록의 형성
최근 미국이 185개국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어 이를 매각할 경우 미국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건영 단장님은 채권-채무 관계의 특성상 대규모 보유국들이 미국 국채를 한꺼번에 매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가 너무 미국한테 많은 돈을 빌려준 겁니다. 그럼 동시에 던질 수 있나요? 같이 죽자는 얘기죠. 상대가 암만 싫어도요. 같이 죽긴 싫죠."
하지만 이로 인해 미국은 두 가지 부담을 안게 됩니다:
- 추가 자금 조달 시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함
- 다른 국가들이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에 대응해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EU 등이 연합하여 "규칙 기반 무역"을 옹호하는 새로운 경제 블록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쟤 이상하니까 우리 정상인들끼리 카톡방 합시다 이렇게 해야 되는 거죠."
이는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 외에도 다른 지역의 자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2025년 5월 현재 환율 전망과 투자 전략
2025년 5월 현재 원달러 환율은 금리 사이클상 후반부에서 마지막 저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후 금리인하가 다시 시작될 때 환율은 상승 채널로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경제위기 국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의 환율 하락을 달러 편입의 기회로 활용하고, 달러와 원화의 균형적 편입이 필요합니다. 환율이 저점일 때 달러 비중을 확대하고, 고점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는 리밸런싱 전략이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네 가지 분산
오건영 단장님은 현재의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네 가지 분산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1. 자산의 분산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금과 같은 대체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특히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주식 53%, 채권 37%, 금 7%, 현금 3%" 정도의 배분을 제안했는데, 이는 작년 머니쇼에서 제시한 포트폴리오 비중(주식 60%)보다 주식 비중을 낮춘 것입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안전자산 비중을 늘린 것이죠.
2. 지역의 분산
미국 자산이 핵심이지만, 다른 지역의 자산도 고려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2000-2010년에는 중국과 코스피가 미국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여러분들 말씀드릴 게 항상 좋은 게 아니에요. 돌아가면서 좋고요. 대신에 코어는 분명히 존재하죠. 그 코어가 미국 자산인 거는 팩트인 것 같아요. 근데 미국 자산이 좋다고 해서 항상 다른 자산들보다 매년 좋냐 이 얘기는 아니죠."
3. 통화의 분산
환율 변동을 고려하여 다양한 통화에 투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단장님은 환율을 따라가기보다는 긴 호흡에서 바라볼 것을 권장했습니다.
"따라가시면은 된통 당합니다. 정말 빠르거든요."
4. 시점의 분산
일시에 투자하지 말고, 시간을 분산하여 투자해야 합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시점을 분산하면 평균 매입 단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심리적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전략입니다.
나의 생각: 격변기 투자 전략에 대한 소회
오건영 단장님의 세미나를 들으면서, 최근 제가 느꼈던 투자 환경의 어려움이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환율, 채권,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심하고 미국의 관세 정책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선뜻 진입 포지션을 잡지 못했던 제 결정이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물고기를 쫓지 말고 어항을 설치하라'는 조언은 정말 와닿았습니다. 시장의 단기적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분산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한 금에 대한 설명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금을 단순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만 생각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증가, 종이화폐의 가치 하락 등 다양한 요인이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장기적 관점의 중요성
오건영 단장님의 세미나를 통해 현재의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시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중요성과 자산, 지역, 통화, 시점의 분산을 통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단기적인 자산들의 움직임을 좀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은 미국 국채가 망한다면 미국 국채 다 던지거든요. 다시 올라오면 아닌가 또 사고 이렇게 가시는 거는 곤란한 것 같아요."
이번 2025 서울머니쇼 인사이트 시리즈의 마지막 글을 통해, 여러분도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에 휘둘리지 말고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물고기를 쫓아다니기보다는 물고기가 지나갈 길목에 어항을 설치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여러분의 투자 여정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떤 자산 분산 전략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금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