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머니쇼에서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제시한 바이오 투자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바이오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부상할 가능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8개 유망 기업의 투자 포인트, 비만치료제 시장 전망까지 실질적인 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지난 포스팅 [2025 서울머니쇼 인사이트] 격변기 투자 필승전략_스티브 브라이스에서 글로벌 투자 전략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오늘은 2025 서울머니쇼에서 들었던 두 번째 세미나, 염승환 LS증권 이사의 '수익을 내는 국내 주식 투자법 [제약·바이오]' 내용을 공유하려 합니다.

바이오산업, 왜 지금 주목해야 하는가?
염승환 이사는 바이오산업이 고령화로 인한 수요 증가와 함께 '제2의 반도체'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하는 흐름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바이오산업은 고령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두 가지 구조적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를 타고 성장했던 것과 유사한 패턴입니다."
투자 타이밍 측면에서는 2025년 1~2분기(상반기) 조정 이후 4분기(연말)부터 바이오 업종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주가 조정기를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물론 개별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주목할 만한 바이오·제약 기업별 투자 포인트
염승환 이사는 세미나에서 주목할 만한 바이오·제약 기업들을 분석했습니다. 각 기업별 핵심 투자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CDMO 리더십 강화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란? 제약회사를 대신해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의약품 제조 대행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다음과 같은 강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 2024년 연매출 4.55조원 및 영업이익 1.32조원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8.2%, 22.5% 성장)
- 2025년 5공장 가동으로 총 생산능력 78만4천L로 확대 (세계 최대 규모)
- 글로벌 110여개 제약사와 협업, 대체불가성 강화
- 시총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
투자 접근법: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으로, 단기 변동성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성장주로 고려해 볼 만합니다.
2. 유한양행: 2세대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가능성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가진 '레이저티닙'을 개발 중입니다:
- 2세대 표적항암제로, 1차 치료제 임상에서 우수한 성과 기록
- 기존 1세대(세포 전체 공격) 대비 부작용 감소
-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경쟁 중
- 임상 데이터 일부 미공개, 향후 결과 발표 시 주목 필요
투자 접근법: 레이저티닙의 임상 결과 발표가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임상 결과 발표 전에는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분할 매수 전략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긍정적 임상 결과가 나올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도 있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에스티팜: mRNA 원료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경쟁력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란? DNA나 RNA의 짧은 조각으로, 유전자 치료제나 진단 시약 등에 활용되는 중요한 바이오 원료입니다.
에스티팜은 다음과 같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mRNA 치료제 원료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대량생산 기술 보유
- 길리어드 HIV치료제(빅타비) 원료 공급사로 선정, 중국 대체
- 2024년 3분기 증설 완료 시 세계 1위 생산량 기대
- 펠라카르센 3상 결과 올해 말 발표 예정
투자 접근법: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의 수혜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을 대체하는 공급처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바이오 원료 시장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4. 케어젠: 메조테라피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
케어젠은 피부·탈모 치료 분야의 강자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메조테라피(피부·탈모치료) 및 건강기능식품(혈당·비만치료) 사업 영위
- 혈당관리 신소재 '디글루스테롤', 비만치료 '마이오키'(근손실 방지) 등 신제품 기대감
투자 접근법: 비만 관련 제품은 현재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미 주가에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어 있으므로, 실제 제품 출시 및 초기 매출 추이를 확인한 후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5. 리가켐바이오: ADC 신약 'LCB84'의 임상결과 기대
ADC(항체-약물 접합체)란?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하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차세대 항암제 기술입니다.
리가켐바이오의 주요 강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ADC 신약 'LCB84' 임상결과 하반기 발표 예정
- 글로벌 빅파마(얀센)와 협업 중
- 경쟁 약물 대비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효능·안전성 입증
투자 접근법: 하반기 임상결과 발표가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리스크를 감안한 투자 비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긍정적 결과 시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계약 가능성도 있습니다.
6. HK이노엔: 'GERD 치료제 '케이캡'의 미국 진출 가능성
HK이노엔의 '케이캡'은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 GERD(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3세대 P-CAB), 미국 임상 3상 진행 중
- 2025년 하반기 임상 데이터, 2026년 美 FDA 허가 예상
- 시장개척 및 매출 성장에 주목
투자 접근법: 미국 시장 진출은 기업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인입니다. 임상 3상 결과와 FDA 허가가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므로, 이를 고려한 중장기 투자 관점이 필요합니다.
비만치료제 시장: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기업 현황
비만치료제 시장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염승환 이사는 이 시장의 동향과 국내 기업들의 현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현황
- 일라이릴리('레타루티드'), 노보노디스크('위고비', '오젬픽') 등 GLP-1 계열 신약 경쟁 치열
- 체중감량 효과와 부작용, 투약 편의성 등이 핵심 경쟁력
- 시장 규모 급성장 중
국내 기업들의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
기업명 | 개발 현황 | 투자 포인트 | 리스크 요인 |
---|---|---|---|
펩트론 | 일라이릴리와 기술계약, 주사 투약 간격 개선 기술 보유 |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으로 안정적 매출 기대 | 주가 상승 후 고점 부담 |
인벤티지랩 | 경구용 비만치료제 전임상 성공 | 경구용 제품으로 차별화 가능성 | 임상 단계별 리스크 존재 |
출처: 2025 서울머니쇼 염승환 이사 발표자료(2025.5.8)
투자 접근법: 비만치료제 관련주는 이미 상당한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기술력과 실적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ETF를 통한 분산투자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바이오 투자 성공을 위한 체크리스트
염승환 이사는 바이오 투자에 있어 다음과 같은 점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바이오 투자 성공을 위한 5가지 체크포인트
- 임상 결과와 주가 반영 여부 확인: 임상 결과나 허가 등 호재만 보고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해당 뉴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기업 실적과 성장성 분석: 개별 기업의 임상 결과, 생산능력,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등 실적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 장기 관점 유지: 단기 이슈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분산 투자 고려: 개별 종목의 리스크가 큰 만큼, ETF 등을 통한 분산투자도 좋은 전략입니다.
- 투자 타이밍 고려: 2025년 4분기(연말)부터 바이오 업종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 전망과 바이오 섹터 투자 전략
염승환 이사는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 환율 정상화, 내수 부진·정치불확실성 해소, 상법 개선 등 구조적 변화 기대
- 미국 시장은 대체불가 기업(팔란티어, LNG터빈 관련 기업 등) 중심의 성장세 주목
-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성장 동력 보유
특히 바이오 섹터는 4분기(연말)부터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현재의 조정기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투자자 유형별 바이오 투자 전략
바이오 투자는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에 따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투자자 유형별 추천 전략입니다.
안정 추구형 투자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형 안정주 중심으로 투자
- ETF를 통한 분산투자 고려
- 포트폴리오의 10-15% 내외로 바이오 섹터 비중 제한
성장 추구형 투자자
- 유한양행, HK이노엔 등 임상 진행 중인 기업에 분산투자
-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 선별
- 정기적인 실적 점검과 임상 결과 모니터링
공격적 투자자
- 리가켐바이오, 인벤티지랩 등 기술력은 있으나 변동성이 큰 기업 고려
- 임상 결과 발표 전후 모멘텀 활용
-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손절 기준 설정
투자 위험 고지: 본 글에서 언급된 투자 전략과 종목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투자 권유나 조언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포함한 위험이 있으므로, 투자 결정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및 다음 시리즈 예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염승환 LS증권 이사의 '수익을 내는 국내 주식 투자법 [제약·바이오]' 세미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바이오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주목할 만한 기업들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이오제약 분야는 전문 지식이 필요해 투자하기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각 기업의 핵심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바이오 섹터 중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비만치료제, 항암제, CDMO 중 어떤 영역이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현재 보유 중인 바이오 종목이 있다면, 어떤 이유로 선택하셨는지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다음 포스팅에서 여러분이 관심 있는 종목에 대한 심층 분석도 다뤄보겠습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최근 주도주로 주목받았던 '반도체', '조선', '우주항공' 세미나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