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머니쇼에서 주목받은 반도체, 우주항공, 조선 산업의 투자 전략을 분석합니다. AI 수요로 급성장하는 HBM 시장, 재사용 로켓이 이끄는 우주경제, 미중 갈등으로 부상한 한국 조선업의 기회와 리스크를 현장에서 얻은 전문가 인사이트로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격변기 투자 필승전략_스티브 브라이스'와 '바이오·제약 산업, 제2의 반도체로 부상한다_염승환의 유망주 8선')에 이어 오늘은 서울머니쇼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 분들이 다룬 세 가지 산업의 최신 동향을 전해드립니다.
AI 반도체, 우주항공, 조선 세 분야 모두 최근 많은 주목을 받았던 산업이기에 세미나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세미나장에서 메모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 재편 속에서 주목해야 할 기회와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반도체: AI 수요가 주도하는 HBM 시장의 역대급 호황
노근창 현대차증권 전무
HBM 시장의 폭발적 성장
2025년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은 476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76%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는 AI 서버 수요 증가와 NVIDIA의 GPU 기술 발전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출처: 노근창 현대차증권 전무, 2025 서울머니쇼 발표자료)
세미나에서 노근창 전무는 "HBM은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8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기업별 전략을 비교하면.
기업 | 핵심 전략 | 2025년 전망 |
---|---|---|
NVIDIA | AI 서버용 GPU 수요 견조, 연간 20% 이상 성장 유지 | 2025년 고성능 GPU 출시로 시장 독점 지속 |
SK하이닉스 | HBM 양산 확대, 서버 DRAM 기술 우위 | 시장 점유율 유지(58%) 유지 |
마이크론 | HBM3E·HBM4 공급확대로 매출 증가 추세 | 2026년까지 HBM 시장 30% 점유 목표 |
투자 포인트
- NVIDIA의 차세대 GPU '블랙웰 울트라'는 HBM3E 12단을 채택, 2027년 출시 예정
- 중국의 추격은 컨슈머용 DRAM에 한정, 서버/HBM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우위 지속 예상
- 데이터센터 수요 변동성: 민간 투자 둔화 가능성이 있으나, 국가 주도 프로젝트(예:AI 맨하튼 프로젝트 등)로 하방은 지지될 확률이 높음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HBM 시장의 성장세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AI 시대의 구조적 변화라는 점이었습니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 우려(중국의 추격, 데이터센터 수요 축소 등)를 명쾌하게 다뤄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관심 있게 들었는데, 전문가의 분석을 들으니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확신이 더 커졌습니다.
우주항공: 재사용 기술이 열어가는 2차 우주 시대
권영훈 NH Amundi 자산운용 AI퀀트 팀장
시장 규모와 성장 동력
글로벌 우주경제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출처: 권영훈 NH아문디 퀀트팀장, 2025 서울머니쇼 발표자료) 주요 성장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사용 로켓 상용화
- 스페이스X 'Starship', 블루오리진 'New Glenn' 등 발사 비용: 기존 대비 90% 감소
- 2025년 연간 발사 횟수 200회 돌파 예상
정부 주도 프로젝트
- NASA 주관 아르테미스 계획(2026년 달 착륙 목표), EU '오비털 리프' 우주정거장 구축 등으로 시장 규모가 2030년 기준 2,000억 달러(270조 정도) 예상.
- 글로벌 방위산업 규모 확대 기조, 민군겸용 기술 확대(예: 군용 미사일 탄두에서 화약만 제거하면 로켓 기술)
실전 투자 전략
- ETF를 통한 분산 투자 권장(경쟁이 치열한 산업군은 ETF 투자도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
- 위성통신과 발사체 분야가 수익성과 성장성이 양호
- 군사·민수 겸용 기술 보유 기업(록히드마틴, 노스롭 그루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집중 모니터링
권영훈 팀장은 "우주 산업은 이제 막 시작된 장기 성장 산업"이라며 "개별 기업 투자보다는 ETF를 통한 분산 투자가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저도 이 세션을 듣고 우주 산업의 잠재력에 눈을 떴습니다. 특히 위성통신과 발사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조선: 미·중 갈등이 만든 한국의 기회
변용진 iM증권 연구위원
미국 군함 수주 전망
2025~2034년 미 해군은 364척 신규 함정 건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출처: 변용진 iM증권 연구위원, 2025 서울머니쇼 발표자료)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격 경쟁력: 이지스함 기준 한국 건조 비용(1.5조 원) vs 미국(3.5조 원)
- 기술력: HD현대, 7함대 군함 MRO(유지보수) 성공 사례 보유
- 수주 가능 규모: 2025~30년에 5조 원 추가 수주 예상(보수적 예상)
리스크 관리 팁
- 철강 후판 가격 변동성 헤지 필요(2025년 2분기 국내 협상가 5% 인상 예상)
- 중국 조선소 견제를 위한 USTR 조치 지속 모니터링
- 투자 관점에서 다른 주요 산업(반도체, 이차산업 등) 시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큰 관점에서 시장을 살필 것
변용진 연구위원은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조선업은 '제3의 선택지'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업은 요즘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는 산업이었는데, 이제 하락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불안감도 같이 갖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향후 3년간 실적 상승과 원가 변수 등을 들어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종합 평가 및 투자 가이드
산업별 비교 분석
구분 | 강점 | 리스크 요소 | 추천 접근법 |
---|---|---|---|
반도체 | HBM 수요 지속 성장 | 중국의 컨슈머 DRAM 추격 | SK하이닉스·TSMC 집중 |
우주항공 | 재사용 기술 상용화 | 정책 지원 변동성 | ETF 분산 + 방위산업 연계주 |
조선 | 미군 수주 기대감 | 원자재 가격 변동 | HD현대·한화오션 단기 매수 |
독자를 위한 실천 매뉴얼
- 반도체: 2025년 9월 Fed 금리 인하 시점에 HBM 테마주 추가 매수
- 우주항공: 스타링크·원웹 경쟁 구도 변화 시 위성통신주 재평가
- 조선: 미 의회 법안 표결 시점(2025년 3분기) 전략적 포지션 구성
마치며: 장기 투자자의 시선으로
이번 머니쇼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된 키워드는 "기술 주도형 생태계 투자"였습니다. 세미나장에 앉아 전문가들의 발표를 들으며, 제 투자 관점이 크게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동안 단기 차트만 보고 투자하던 습관이 있었지만, 이제는 각 산업의 구조적 성장 동력을 더 깊이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요? 이 세미나는 미래를 읽는 관점을 키워주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산업의 비중을 가장 높게 두고 계신가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면 다음 포스팅에서 실전 사례를 함께 분석해 드리겠습니다.